미국인 63% "북한 침공 시 미군의 한국 지원 지지"

미국인 93% "김정은 호의적이지 않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미군 두 명이 이라크 북부 발라드 군사기지 안을 걷고 있다/사진=AFP

미국인 63%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의 한국 지원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7일(현지시간) 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을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한국 방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7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성인 208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동맹국이 공격당했을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높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한국 방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3%였다.

이는 작년 조사에서 나온 58%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8년 같은 질문에 대해 역대 최고치인 64%를 기록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응답자는 러시아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의 미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에는 59%,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에는 52%가 미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국을 동맹국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률은 41%였다. 프랑스(52%), 독일(45%), 일본(44%)의 뒤를 이은 수치다. 한국이 필요한 파트너(26%)라고 생각한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67%가 한국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북한에 대해선 응답자 62%가 적대국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63%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는 5%에 불과했다. 응답자 93%는 김 위원장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