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의혹' 이다영 "남편이 이혼 대가로 금전 요구" 반박

사진=한경DB

학교폭력 논란에 이어 가정폭력 의혹까지 불거진 배구선수 이다영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반박했다.

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다영씨는 2018년 A씨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남편 A씨는 이다영씨의 폭언과 가정폭력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편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세종은 "이다영이 2018년 4월 A씨와 결혼해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후 별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은 "A씨는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다영)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현금 5억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혼인 생활은 사생활로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A씨는 자신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의뢰인과 혼인 생활에 대한 방송 인터뷰를 했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인터뷰 내용은 모두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은 "A씨가 진실 어린 사과를 운운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행태를 보면 의뢰인을 압박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다영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보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돼야 하지만, 사생활에 관해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을 담은 왜곡된 보도는 보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다. 의뢰인의 혼인 생활에 대해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 주장만을 보도한 언론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TV조선은 8일 결혼 생활 중 이다영의 폭언과 가정 폭력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던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한편 이다영은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지난 2월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려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자 그리스 여자프로배구팀PAOK 테살로니키로의 이적을 준비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