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부푼 기대감…다음주부터 줄줄이 발표 [한경 코알라]
입력
수정
Weekly Briefing▶10월 12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다만 아직까지 거래량이 시간당 평균 5000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상황이다. 비트코인 상승 후 자본이 한꺼번에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상승장의 문을 열어준 기관과 고래들이 쉽게 알트코인으로 자본 이동을 못하고 있어, 올초와 같은 개미 투자자의 대량 진입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5월 하락 이후 코인장에 무서움을 느낀 개미 투자자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6만 달러 회복이 관건이다. 6만 달러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하반기 약세인 주식장에서 수익률이 좋지 않은 개미 투자자가 수익률이 좋은 코인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의 상황에서 미국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는 비트코인 선물 ETF일 경우, 실무진에게 검토하게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월가의 주요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신청을 시작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과는 다르게, 올바른 규제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업계를 제도권으로 편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올라오고 있어 미국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기대치가 압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그렇게 빨리 나올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운용 중인 만큼, SEC 의중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SEC의 긍정적인 신호가 축적될수록 기대 심리는 올라갈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부에서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불장이라고 단언하기에는 불안한 측면이 존재한다. 고래와 개미가 모두 진입해 거래량이 급증하는 순간이 진정한 상승장의 시작인 만큼, 개인 매수세가 현저히 부족한 지금의 장세에서는 방향성이 언제든지 뒤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10월 18일부터 발표될 미국 비트코인 선물 ETF의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