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무격리 입국'에 싱가포르 여행업계 기대감 '솔솔'

업체 "지난달부터 무격리입국 독일보다 예약건수 3배 더 많을 것"
싱가포르 여행 업계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한국과의 '무격리 입국'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국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합의를 통해 내달 15일부터 양국 국민은 상대국 방문 때 격리부담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

1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여행 업체 'EU홀리데이'는 한국과의 무격리 입국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행 상품 준비에 돌입했다.

업체 대표 옹한지씨는 "우리에게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좋은 곳"이라며 "현재까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재개방 결정이다. 직원들은 마침내 할 일이 생겨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옹 대표는 한국행을 원하는 고객이 독일행을 원하는 이들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부터 브루나이, 독일과 무격리 입국을 시행 중이다. 이는 한국이 독일보다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데다 항공편 가격이 더 싸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FCM 트래블 아시아'의 버트란드 세일럿 대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한국행 여행객이 독일보다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독일보다 한국행 예약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일럿 대표는 "이번 합의는 아시아 내 처음으로 양 국가간 무격리 입국 시행"이라며 "이번 합의가 역내 여행 분위기를 북돋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여배우 무나 바가립(33)도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안정을 유지한다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이번에 한국과의 무격리 입국 합의는 상황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움직이는 한 줄기 희망의 빛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지난해 10월 트래블 버블 체결 희망국을 묻는 페이스북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40.7%로 2위 일본(17.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1위를 차지했었다. 한편 싱가포르는 오는 19일부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8개 국가와 추가로 무격리 입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