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與 "이중적" 맹비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인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31)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고급 외제차 포르쉐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돼 여권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해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며 "(반면)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는 건 전혀 보도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같은당 홍서윤 청년대변인도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곽 의원은 과거 조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칠게 비판했던 당사자"라며 "과거 발언과 지금의 태도는 무척 이중적"이라고 꼬집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월급 200만∼300만원 받고 몸이 안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다. 대단하다"며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곽 의원의 아들 곽씨가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과정에서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며 곽 의원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곽 의원이 딸의 포르쉐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딸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