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당선 즉시 부동산 대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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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50.29%로 본선 직행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2017년 19대 대선 예비후보로 대권에 도전한 데 이어 재수 끝에 민주당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여당에 ‘경선 후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이낙연측 "이의제기" 불복 시사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을 포함한 11차례 지역경선과 세 차례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9.14% 득표율로 2위였고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9.01%), 박용진 의원(1.55%) 순이었다.이 전 대표는 이날 24만8880표가 걸린 3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득표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결선투표까지 가는 데는 실패했다.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쟁에 빠져 민생을 소홀히 하는 일 없이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의 신념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밤 소속 의원 전원 긴급회의를 열고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최종 결선 결과가 발표된 지 두 시간 만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사퇴로 이 후보가 본선에 직행하는 건 결선투표 도입의 본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의 사퇴로 무효 처리된 2만8399표를 감안하면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1%다.
조미현/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