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무효표 처리 취소" 이의신청…당, 수용 불가 기류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를 취소하고 결선투표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이의신청서를 당에 공식 제출했다.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11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당 총무국에 이의신청 서류를 냈다. 서류봉투에는 '특별당규 59조 1항 유권해석에 대한 이의신청서'라고 적혔다.이 항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날 마지막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해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이낙역 캠프는 긴급회의를 열고 당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는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특별 당규에 따라 무효로 처리했는데, 이를 유효표로 인정할 경우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실패한 만큼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다.

당 선관위는 이의신청서가 접수된 만큼 즉각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지난달에도 선관위 등을 상대로 이의제기를 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무효표 처리'가 번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