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광명·용인…1000가구 넘는 대단지 '청약 막차'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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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4분기 분양 대단지 어디올해 말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대단지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청약으로 내집 마련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각종 규제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선호도 높은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브랜드 간판에
공원·편의시설 갖춰
청약 가점·자금 계획
꼼꼼히 따져봐야
당첨 확률 높은
비인기 타입 노려볼만
대단지 아파트 분양 인기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4분기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22곳, 4만514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6799가구 △경기 2만1559가구 △인천 6786가구 등이다.대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 8월까지 3개월간 1순위 청약을 신청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10여 곳 중 9곳이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인천 계양구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2371가구)은 49.1 대 1, 경기 안양시 ‘평촌 엘프라우드’(2739가구)는 12.7 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의 장점은 단지가 커 쾌적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많이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1000가구 이상 단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또 거주민이 많다 보니 인근에 대형마트 등 상업 시설도 속속 갖춰진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일 경우 주변 거주 여건도 크게 좋아진다.중소 단지에 비해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다. 가구수가 많을수록 가구당 관리사무소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주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송파 헬리오시티, 고덕 그라시움 등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격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대단지 공급 잇따라
올 4분기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분양이 줄을 잇는다.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둔촌 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재건축)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전용 29~167㎡)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 연내 분양이 목표이지만 분양가 책정 지연 등으로 공급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경기도에도 1000가구 이상 단지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총 40개 동, 3731가구(전용 59~185㎡)로 지어진다. 고산나들목(IC), 태전 분기점(JC)을 이용하면 광주 태전지구를 비롯한 판교·분당신도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프라이빗 오피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베르몬트로 광명’을 내놓는다. 총 3344가구(전용 36~102㎡) 중 7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 59㎡ 이상 평면에는 안방 드레스룸이 마련됐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광명동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도 인근에 있다.GS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자이 더 스타’를 선보인다.지상 최고 44층, 9개동, 1533가구(전용 84~151㎡) 규모다. 집 안에서 서해 바다뿐만 아니라 잭니클라우스GC 등을 내다볼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2023년 착공 예정)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2030년 개통 예정) 등 교통 호재도 많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분양을 노리되 청약 가점과 자금 마련 계획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비인기 타입을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단지는 선호도가 높아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다”며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자격이 된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