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마무리? 김정은, 이젠 의식주 강조

노동당 창건일 기념강연회

열병식·중앙보고대회는 안 해
사진=뉴스1
지난달 네 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섰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 겸임·사진)이 지난 10일 당 창건일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1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이었던 10일 김정은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는 제목의 기념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연초) 당 제8차 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 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대남·대미 메시지와 핵·미사일 관련 언급은 없었다. 스스로 집권 10년을 홍보하고 올해 초 밝힌 국정운영 로드맵을 재확인하면서 주민들의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당 창건일에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불꽃놀이와 야회, 공연 등만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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