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영이 출연하면 다 잘된다? 이유있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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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경찰수업' 강선호 역 진영이번엔 '배우' 진영이다.
뮤지션부터 연기자까지 만능 엔터테이너
전역 후 첫 작품에도 변함없는 끼 뽐내
진영은 최근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B1A4 데뷔 후 작사, 작곡과 앨범 프로듀싱을 전담하면서 뮤지션으로서 면모를 인정받았던 진영은 이후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될 성 부른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입대 직전 찍은 첫 주연 영화 '내안의 그놈'으로 2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진영은 전역 후 KBS 2TV '경찰수업'으로 2년의 공백을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주인공 강선호 역을 맞아 천재 해커이자 경찰대 신입생으로 극을 이끄는 한편, 유주가 부른 OST '남아있어'를 작업하며 독창적인 음악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진영은 "올해 서른인데, 다시 교복을 입고, 신입생 역할을 하는게 '괜찮을까' 걱정도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나이 보다는 캐릭터 그 자체에 집중했다"고 '경찰수업'에 집중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진영이 연기한 선호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아버지 친구댁에서 자라면서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어떤 것도 하고 싶은 것이 없었던 학생이었다. 단순히 학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추천을 받았던 경찰대를 "꼭 가고 싶다"던 강희(정수정)을 만나면서 호기심을 느껴 지원한다. 사회 정의에 대한 이해도 낮고,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대에서 유동만 교수(차태현)를 만나면서 진짜 경찰이 돼 간다.
"선호는 아픔도 많고, 어린 나이에 해나가야 할 게 많은 캐릭터였어요. 경찰대에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고난과 역경을 잘 헤쳐나가는 대견한 친구죠."
'경찰수업'은 진영과 차태현이 극을 이끌었지만 정수정, 유영재, 추영우, 이달 등 젊은 스타들이 함께 출연하며 풋풋한 매력을 완성했다. 특히 정수정, 유영재와는 아이돌 활동 기간이 겹쳤다. 진영은 "다들 또래라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면서 "수다도 많이 떨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전역 후 군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경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한 것도 "풋풋한 매력에 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경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지 않아 신선했어요. 대본을 읽으면서 그림을 상상했는데, 너무 예쁠 거 같더라고요."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평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진영이 '경찰수업'까지 안정적으로 마치자 '내 안의 그놈'을 함께 했던 배우 박성웅도 "어쩜 그렇게 (작품을) 잘 고르냐"면서 "잘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고. 하지만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진영은 '경찰수업'을 하면서도 5~6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며 근육량을 늘리면서 남성미를 엿볼 수 있는 선호 캐릭터를 완성했다. "하루에 다섯끼씩 먹었다"는 진영은 "피부과도 열심히 다녔다"면서 남모를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경찰수업'을 마무리한 후 진영은 "전쟁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여러 재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연기도 좋고, 음악도 좋아요. 음악에 대해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빨리빨리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 부분으로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