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K드라마 신드롬 잇나…서사·영상미 '대박' 예고

'연모' 첫 방송, 시청률 6.2%
하루 아침에 뒤바뀐 운명과 첫사랑
아역들 탄탄 서사, 박은빈·로운 기대감 UP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캡처

'K-드라마'의 흥행을 잇는 새로운 작품의 등장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가 11일 첫방송됐다. 첫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빼어난 영상미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탄생과 동시에 죽을 위기를 넘기고, 궁중에서 버림받은 쌍둥이 여아 담이(최명빈)와 그의 오라비 이휘(최명빈)의 만남이 공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담이를 죽이려 했던 정석조(배수빈)의 아들 정지운(고우림)과 풋풋한 첫사랑까지 펼쳐지면서 흥미를 더했다.

이날 담이의 외조부 한기재(윤제문)는 "살려달라" 애원하는 딸 빈궁(한채아)의 애절한 모정을 냉정하게 묵살하고, 가문을 지키기 위해 수하 정석조와 함께 함께 쌍생의 존재를 아는 산실청의 모든 이들을 죽였다. 딸까지 죽는 걸 볼 수 없었던 빈궁은 담이가 태어나자마자 숨이 끊겼다는 거짓말로 그 목숨을 겨우 지켜냈다.

담이는 도성 밖에서 자랐지만, 자신을 돌봐주던 산사가 화재로 불타고, 스님들까지 목숨을 잃으면서 유리걸식하다 궁녀로 궐에 다시 돌아왔다. '담벼락에서 발견됐다'며 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를 이휘가 가장 먼저 발견하고, 위험한 역할 바꾸기를 시도했다.

이휘는 "터무니없는 상소로 조정을 분열케 했다"는 이유로 붙잡혀간 스승 익선(조재완)의 안위를 걱정하며 궐 밖으로 나가기 위해 담이의 모습으로 분장했다. 이휘가 자리를 비운 동안 담이가 세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휘는 "쌍생이라 해도 믿을 만큼 닮은 아이가 있다"면서 담이의 존재를 빈궁에게 알렸고, 빈궁은 두 눈으로 직접 딸의 존재를 확인한 뒤, 담이를 안전하게 궐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하지만 한기재에게 모든 사실이 발각된 후, 정석조가 또다시 담이를 제거하려 나섰다.

하지만 정석조가 죽이려 쫓은 건 스승을 만나기 위해 다시 한 번 분장을 하고 궐 밖에 나선 이휘였다. 스승이 참수형에 당한다는 소식을 들은 휘가 마지막 인사라도 올릴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도와달라 간곡히 청해 나가게 된 것.

이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담이는 첫사랑 도령 지운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지운은 연못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담이에게 첫눈에 반했고, 담이는 자신을 위해 서책을 밤새 필사해준 그의 마음에 반했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속에 구멍 없는 탄탄한 배우들의 호연과 돋보이는 영상미가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연모' 전국 일일 시청률은 6.2%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일 방송에서는 박은빈과 로운, 성인 배우 등장으로 더욱 풍성한 서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방송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관심이 고조된다.

'연모'는 넷플릭스로 동시 공개되고 있다. 현재 '오징어게임'이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역시 큰 인기를 모으는 상황에서 '연모'가 그 행보를 이을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킹덤' 시리즈를 통해 갓, 도포 등 한국의 전통 복식에 흥미를 드러냈던 해외 시청자들이 '연모'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