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탈모…몸에 있는 털 다 빠질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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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등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뒤 탈모 증상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생이 망가지고 있다" 호소
지난 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탈모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 A 씨는 "8월 4일 화이자 1차를 맞고 일주일째 되던 날 오른쪽 뒷머리에 500원짜리 동전 2개 크기의 원형 탈모가 생겼다"며 "목에도 두드러기가 났다. 이 백신을 왜 맞았는지 후회가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피부과에 갔더니 의사는 목은 지루성 피부염,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라고 했다. 저는 몸에 알레르기도 없고 탈모도 처음"이라며 "9월 8일 화이자 2차를 맞으러 가는 당일 씻는 도중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막혔다"고 했다.
이어 "10월 6일 병원에 다시 방문했더니 약물부작용과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머리가 다시 난다는 보장이 없고, 몸에 있는 털이 다 빠질 수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아이가 셋인데 밥상을 차리면 머리카락 밥이 된다. 바닥도 머리카락 방바닥이고 치료비로만 한 달간 약 100만 원을 넘게 썼다. 일도 못 나가고 있다"며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 제 인생이 망가지고 있다. (원인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앞서 지난 7일에는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친 50대 남성이 심각한 탈모 증세를 겪고 있다는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청원인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나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