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4구역 3834억 재개발 따내…현대건설, 올 수주액 3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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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첫 '디에이치' 1372가구현대건설이 공사비 3834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투시도)을 수주했다. 이번 시공권 확보로 수주 금액 기준으로 올해 3조원에 육박하는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확보했다.
마천4구역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전체 534표 중 찬성 466표(득표율 87.3%)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마천4구역 정비사업은 송파구 마천로 61마길 12의 10 일대 6만65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3층, 10개 동에 공동주택 13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해당 구역 인근에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있다. 마천역에서 위례신사선 신설역을 연결하는 성내선 트램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단지는 강남 3구 내 유일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 속해 있다. 2만 가구 규모로 개발 중인 거여·마천뉴타운은 인접한 위례신도시와 6만 가구 규모의 통합 생활권을 구축, 동남권 핵심 주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마천4구역의 입지적 가치를 고려해 송파구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클라우드(THE H CLOUD)’를 제안하고 한남3구역에서 협업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업체 SMDP와 손을 잡았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총 12개 사업지에서 공사비 기준으로 2조9827억원어치 물량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 다수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수주액은 3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