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나이키, 브랜드 파워 여전"…매수 의견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골드만삭스가 나이키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습니다. 최근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이키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이후 편하게 옷을 입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나이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얼마전 미국 10대 소비 관련 보고서에서도 나왔는데요. 미국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 1위는 나이키였습니다. 10년 넘게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브랜드 파워가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나이키는 직접 판매 비중이 높은데요. 그래서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전세계적으로 멤버쉽와 수요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3개월간 나이키 주가는 7% 하락했는데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베트남 공장 폐쇄 등 공급망 혼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역사상 나이키 주식이 S&P500보다 저조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 2011년, 2016년에 비슷한 정도의 성과를 낸 적이 있는데 그 이후 몇년간 시장을 앞지르는 성적을 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이키 목표주가를 172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4% 높은 가격입니다.

투자회사 코웬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올렸습니다. 시장을 웃도는 수익을 낼 것이란 뜻입니다. 내년부터 여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에어비앤비가 내년 1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웬은 이것이 너무 보수적인 예상치라고 했습니다. 이미 에어비앤비 등 다른 대체서비스의 성장세가 전통적인 숙박 업계를 넘어서고 있고, 에어비앤비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에어비앤비 주가는 지금까지 13.5% 상승했지만 지난 2월 최고치보다는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웬은 에어비앤비의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습니다. 월요일 종가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래도 다이먼은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그의 고객들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투자하려는 사람이 있고, 시장이 있다면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그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JP모간은 암호화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먼은 이날 공급망 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내년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앞으로 몇년간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