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돼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4,496.06으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0.69%) 떨어진 4361.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4포인트(0.64%) 하락한 14,486.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장중 3.5%가량 오르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장중 최고가는 82.18달러였다. 마감가도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84.60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9월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으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으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계획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채권시장 등의 휴장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오후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상승분을 반납, 하락 전환 후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구리가격 급등에 힘입어 3.22%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장중 81달러를 상회했으나 지난 금요일 급등한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액손모빌(-1.00%), 셰브론(-0.85%) 등은 부진했다.

그러나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솔라(3.67%), 선파워(9.10%), 언페이즈(4.47%) 등은 급등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날씨 악화로 운항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4.17% 하락했다. JP모건(-2.10%), BOA(-1.26%) 등 금융주는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코인베이스(3.37%), 마이크로스트래티지(3.24%) 등이 올랐다. 테슬라는 FSD 베타가 출시되고 베를린 공장 가동 임박을 발표하자 0.82%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