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살걸"…文정부 출범 당시 분양한 서울 아파트, 지금은?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114㎡ 4년새 25억9000만원 치솟아
"서울 아파트 수요 많지만, 공급 원활치 못해…대책 필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분양한 서울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번 정부가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26번의 대책을 내놨지만 가격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올해 9월에 실거래된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 이 단지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2000만원(12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017년 9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의 반포센트럴자이로 조사됐다. 이 단지 전용 114㎡는 분양가가 19억10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45억원에 손바뀜했다. 25억9000만원(135.6%) 치솟은 것이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2017년 5월 분양한 보라매SK뷰 전용 84㎡도 같은 기간 10억3000만원(153.7%) 뛰었고,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 9억8000만원(87.5%), 고덕아르테온 전용 84㎡ 9억7000만원(116.9%) 등도 많이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文정부 출범 당시 분양한 서울 아파트, 올해 9월 평균 10억 2000만원 올라. 사진=경제만랩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