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실적 시즌 기대↓…신약개발사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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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분석신한금융투자는 13일 올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업종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연내 혹은 내년 중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신약개발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국내 신약개발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과 함께 주가가 부진했다. 지난 1일에는 MSD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및 백신 개발사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술이전 등 상승 동력이 부재한 것을 고려해도 최근 신약개발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최근 코로나19 관련 업체들과 동반 하락한 국내 신약개발사들에게 투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등의 영향으로 신약개발기업들의 전반적인 주가 강세 흐름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내 혹은 내년 중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기대 가능한 상승 동력으로는 기술이전과 연결 가능한 학회 혹은 임상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발생 등을 꼽았다. 내달 개최되는 면역항암학회(SITC)에는 네오이뮨텍(Reg.S) 메드팩토 에이비엘바이오가 참여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은 ‘NT-I7’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 3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병용 임상 1b상 확장 결과 및 현미부수체안정(MSS)형 대장암과 췌장암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a상의 초기 결과를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대장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관련 세부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PD-L1’ 및 ‘4-1BB’ 이중항체인 ‘ABL503’과 ‘클라우딘’ 및 4-1BB 이중항체인 ‘ABL11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연내 혹은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상 관련 마일스톤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에 중증근무력증(MG)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기술이전한 ‘CD19’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ROR1’ ADC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신청 및 추가 플랫폼 기술이전 2~3건이 연내 기대된다.
티움바이오는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 억제제인 ‘TU2218’의 미국 1상 개시와 혈우병치료제인 ‘TU7710’의 글로벌 임상1상 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