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급부족 해소위해 항만 물류망 24시간 풀가동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LA 항구를 24시간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고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 주요 유통 및 물류 업체인 월마트와 페덱스, UPS도 24시간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LA항만과 롱비치항만 관계자, 노조 지도부 등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와함께 월마트 등 민간 유통 및 물류업체들과도 화상으로 회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병목현상을 즉각 극복하고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야기한 공급망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다른 조치에 대해 당국자들 사이에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화상회의 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미 전역 항만에서 벌어지는 문제 및 각자 취할 수 있는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공급부족으로 미국 내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 주로 에너지와 식품, 주거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몇 달째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탓이라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맹비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역임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교수는 "항만 수용량을 늘리는 해결책은 중요하고 적정하다"면서도 "병목 정도를 완화는 시킬 수 있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