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제작에 10억 필요" 최성봉, 거짓 암투병 의혹에 펀딩 취소
입력
수정
암 투병 고백 후 가수 활동 의지 다져와거짓 암 투병 의혹이 불거진 가수 최성봉이 앨범 제작을 위해 진행했던 크라우드 펀딩을 취소했다.
거짓 투병 의혹에 "후원금 환불하겠다"
13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와디즈 측은 "메이커의 프로젝트 취소에 따라 펀딩이 종료됐다. 펀딩에 참여했던 서포터들의 경우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본 프로젝트는 메이커의 투병생활과 관련된 서포터님의 신고접수가 이루어져 펀딩서비스 메이커 이용약관 및 신고하기 정책에 따라 메이커에게 구체적인 사실확인을 요청했다"면서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진행경과를 상세히 알렸다.
와디즈 측은 "지난 7일 외부채널을 통해 암투병 의혹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고, 8일 펀딩 서비스 메이커 이용약관에 따라 메이커측에게 사실확인 근거자료를 요청했다. 12일 메이커는 계속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운 상황을 이유로 프로젝트 취소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와디즈는 "프로젝트 페이지에 메이커가 공시하는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인정되거나 신고자의 신고가 이루어진 경우 펀딩서비스 메이커 이용약관 제10조 및 신고하기 정책 5.2에 따라 사실확인을 진행하며, 만약 확인 결과 스토리 허위사실이 인정되는 경우 프로젝트 취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에 '암투병 사실'에 대한 근거자료와 함께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메이커는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어려운 사정을 이유로 프로젝트를 스스로 중단하겠다는 취소의사를 밝혀왔다"고 알렸다.앞서 최성봉은 "앨범 제작을 위해서는 목표액이 총 10억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제가 만들려고 하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면서 '삶과 죽음 사이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가수 최성봉의 희망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최성봉은 대장암 3기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서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달 초 한 유튜버가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유튜버는 최성봉이 팬카페, 온라인 펀딩을 통해 모은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더했다.논란 초반 진단서를 공개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최성봉은 지난 12일 돌연 라이브 방송을 켜고 "다 안고 가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하며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에게 구조됐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후원금을 환불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성봉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죄송하게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