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물류대란 대응책은 중고 항공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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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보잉과 에어버스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기 확보 나서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중고 항공기 확보에 나섰다. 컨테이너겟돈(컨테이너+아마겟돈)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물류대란이 일어나면서 세계 주요 기업들이 운송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마트 등은 컨테이너선 전세로 대응중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보잉의 장거리용 여객기인 777-300ER, 에어버스의 중·장거리용 여객기 A330-300 등을 개조한 화물수송용 항공기를 구매 또는 임대(리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화물기로 활용해오던 보잉767 등보다 한번에 많은 물품을 실어나를 수 있는 기종이다. 아마존은 파일럿 등 필요 인력 채용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은 화물 운송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2016년 아마존에어를 설립했다. 아마존에어는 화물기 75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아마존에어의 하루 항공편은 164편으로 지난해 5월(하루 80편)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주요 항구에서 화물 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트럭 운전사마저 부족해지는 등 병목현상이 심해지자 미 기업들은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코스트코, 달러트리 등 유통기업들은 컨테이너선을 전세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