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월 한국주식 2조8천억원 사들여…5개월만에 순유입

채권 투자자금도 5조4천억원 순유입…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줄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약 3조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24억2천만달러 순유입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184.0원)을 기준으로 약 2조8천653억원 규모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5월(-82억3천만 달러), 6월(-4억4천만 달러), 7월(-30억6천만 달러), 8월(-44억5천만 달러)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뒤 다섯 달 만에 유입 우위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8월 중 순유출 규모가 컸던 반도체 관련 기업 위주로 순유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46억달러(약 5조4천464억원) 순유입됐다.

9개월 연속 순유입이고, 규모도 8월(15억6천만달러)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70억1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한국 증권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8월(-28억8천만 달러) 순유출 상태에서 한 달 만에 벗어났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18bp(1bp=0.01%포인트)로 4개월째 같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평균(31bp)보다 낮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2.9원으로 8월(4.5원)보다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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