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캠프 합류설 전면 일축 "뜻 없다"

"공무원 되는 일, 다신 할 뜻 없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설을 전면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14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기를 마친다"며 "제가 재단 이사장을 퇴임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할지 모른다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과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라며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며 "이제부터는 노무현재단의 평생 회원이자 늘 깨어 있고자 하는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해 그간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았던 진보진영의 셀럽(유명인)들이 나서서 이 지사에게 반감을 갖는 이들에게 지지 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아울러 유 이사장이 지난해 4월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최대 강점은 신속하고 전광석화 같은 일 처리와 단호함"이라고 평가한 사실까지 재조명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캠프 측과 유 이사장이 사전에 정치적인 접촉을 가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