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은 20대男 하반신 마비…"척추염 진단, 여전히 못걸어"

"보상금 보다 이전처럼 동생이 걸었으면"
화이자 1차 접종 이후 3주 만에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는 A 씨의 동생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사진=네이버 카페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 캡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20대 남성이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생이 화이자 백신 1차 맞고 3주 뒤 하반신 마비가 왔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청원인 A 씨는 "동생이 (백신을 맞고)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처음엔 쥐가 난 것처럼 찌릿한 증상이 나타나서 '산책 갔다 오면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하반신 쪽이 움직이지 않았고, 1시간도 안 되는 사이 걸을 수가 없었다"며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병원에 갔으나 병원에선 CT를 찍을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A 씨는 "병원에서 CT를 촬영하니 허리에 뭔가 보이는 게 있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해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왔다"며 "응급 병동에 입원해서 CT도 촬영하고 MRI도 찍고 할 수 있는 건 다 알아봤지만 척추염증이라고만 했다"고 말했다.A 씨는 동생에 대해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20대 남성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으로 척추염이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의사가 말했으나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동생은 지금 입원한 지 3주가 됐고 재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을 수가 없다"며 "척추염 골든타임이 6주에서 9주라고 한다. 그사이에 못 움직이면 영원히 못 움직인다고 한다. 보상금보다 동생이 그전처럼 움직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