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인에 코스피 3000선 탈환…SK하이닉스 급등

기관·외국인 각각 2249억원·1041억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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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개인의 '팔자'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42포인트(0.88%) 내린 3015.0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8포인트(0.80%) 오른 3012.62로 출발해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28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1억원과 2249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실적 호조와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등으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이 오른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간밤 TSMC는 칩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예상을 웃도는 가이던스 발표로 이날 2.35%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8% 올랐다. 마이크론(2.14%)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88%)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이에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01%) 오르며 7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무려 4.90% 오른 9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그 밖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NAVER(-0.38%), LG화학(-1.42%) 등이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6%), 삼성SDI(2.89%), 카카오(0.41%) 등이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 3% 넘게 급등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차익실현 출회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1포인트(0.72%) 오른 990.5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45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0억원과 115억원 순매도했다.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위메이드만이 2.65% 상승했고 그 외에 엘앤에프(-1.34%), 에이치엘비(-1.29%), 카카오게임즈(-2.03%), SK머티리얼즈(-1.28%) 등이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내린 118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