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ENM, SM엔터 품나…인수 단독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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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인수 단독 협상 돌입
경쟁자 카카오엔터, 인수 절차 중단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668055.1.jpg)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 중인 SM엔터 인수·합병(M&A)을 두고 유력 후보였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엔터와 경쟁을 벌이던 CJ ENM가 유일하게 SM엔터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측에 새 인수 제안을 제출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CJ ENM이 단일 인수후보로 뛰어 올라 이 총괄프로듀서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전해진다.이번 매각 대상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 지분(18.72%)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19.37%다. SM엔터의 시가총액이 약 1조8300억원(15일 기준) 수준에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해당 지분의 가치는 시가 기준 약 3544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약 5000억~6000억원까지 가치가 뛸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까지 양 측의 인수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총괄 프로듀서가 매각가를 극대화하는 것 외에도 회사 매각 이후에도 본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CJ ENM이 이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동시에 자사의 음악사업부문을 분할해 SM엔터와 합병한 후 이 총괄프로듀서가 일정기간 경영을 맡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