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특사 활동비 7억 두고 또…"미지급" vs "하이브가 요청해야" [종합]
입력
수정
문체위 국정감사서 관련 질의 나와
해외문화홍보원장 "아직 (지급) 안 됐다"
미지급 논란에 문체부 "곧 지급할 계획"
탁현민 "지급 결정돼도 입금 요청 있어야"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ZA.27550996.1.jpg)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에게 "방탄소년단의 UN 일정 관련해서 비용이 지급됐느냐"고 물었고, 박 원장은 "아직 안 됐다"고 답했다.그러자 김 의원은 "9월 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됐다고 이야기했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SNS와 10월 1일 방송에 출연해 지급이 이미 완료됐다고 했다"며 "청와대와 탁 비서관이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급됐다고 허위 보고가 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들이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인터뷰를 소화했고, 김정숙 여사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함께하기도 했다.이후 방탄소년단 활동비 미지급 논란이 일자 청와대 측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함께한 특사단의 항공과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며 "정부와 하이브가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 또한 "방탄소년단의 순방 행사 참석과 관련한 규정 내의 비용은 이미 지급됐다. 그것밖에 못 해줘 내내 미안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특사와 스태프들의 항공, 숙박, 식비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지원했으며 그 금액 또한 사전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도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하나) 안 받겠다'고 얘기했으나 억지로 7억 원을 사후 지급했다"고 했다.
이에 문체부는 "해외문화홍보원은 방탄소년단의 유엔 공연과 관련해 행사 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9월 20일 유엔 공연이 상영되면서 용역이 완료되어 대금 지급 여부는 이미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후속 행정절차도 마무리되어 곧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탁 비서관도 SNS를 통해 "BTS 관련 행사 시작 전 이미 관련 계약을 완료했고 행사 종료 후 정부 행정절차상의 대금 지급 결정이 이미 완료되었으나,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작성한 결과보고서가 지난 10월 13일에 제출되었고, 하이브 측의 입금 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 측 입금 요청만 있으면 3일 후 바로 입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차상 지급 결정이 완료되었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 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말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