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1000명 넘겨…당국 "접종률 높여야"

2차 접종률 31.3% 불과
코로나 하루 사망 '최다' 연일 경신한 러시아/사진=AP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 수가 1002명으로 집계됐다.러시아에서 코로나19가 발병 이후 일일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도 3만32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기록된 역대 최대치인 3만2196명을 넘어선 수치다.

러시아에선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대규모 행사 금지와 식당·쇼핑몰·대중교통 등 다중 밀집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방역 조치를 해제한 상태다.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백신 접종률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방역 조치 재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러시아의 백신 2차 접종률은 31.3%에 그쳤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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