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빅3 '위드 코로나' 신규채용 바람

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채용형인턴십으로 뽑아

신세계 14개 계열사, 현대백화점 4개 계열사
롯데는 희망퇴직 후 신규채용...인력 구조 재편
11월 '위드코로나'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잇따라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이 이달중 채용에 돌입했고, 롯데백화점도 다음달 세자릿 수 채용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4~5주 인턴실습을 통해 신입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14곳, 현대百그룹 4곳 신입 공채
매년 10월경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신세계그룹은 올해 14개 계열사가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SSG닷컴·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이다.

채용절차는 서류 접수, 서류전형, 면접, 인턴십 등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원서 접수는 10월 28일까지다. 인턴십은 2022년 1월중 4주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졸업 시기에 따라 2022년 3월과 7월 중 입사한다.

최근 파트너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트럭 시위에 나선지 열흘만인 18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는 상시 채용 외에도 전국 단위 채용을 확대해 인재 확보 및 매장 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1600여명이다. 스타벅스는 인원 채용과 더불어 매장 관리자 및 바리스타의 임금체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바리스타의 근속 및 업무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 매장 관리자 임금 인상, 인센티브 운영 기준 개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위드 코로나 이후 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급식 및 식자재 유통) 등 4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공채중이다. 글로벌직무는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5년이상 체류자가 지원할 수 있다. 4개사는 2022년 1월중 5주간 인턴실습을 통해 정규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200여 명이다.

◆롯데배화점 11월중 000명 신규채용
롯데백화점은 11월중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현장에서 4주간 인턴을 마친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실적악화로 2년간 신입 채용을 미뤄 온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채용형 인턴 채용을 재개했다. 롯데백화점이 세자릿수 신입직원을 수혈할 수 있는 이유는 '창사 후 첫 대규모 희망퇴직'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은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5%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통해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거 내보내고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신청했다.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은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5%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곧바로 젊은 피를 수혈해 인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며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