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도쿄 사진첩(아자부주반~긴자,히비야)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한 달 전 1차에 이어 2차 백신 맞는 날.
아자부주반에 위치한 대한민국 도쿄 영사관에서 백신을 1번으로 맞고 나니 시간이 빠르다.
운동 겸 긴자 '유라쿠초 big camera'까지 걷기로 했다.
차 아니면 지하철로만 다녀 천천히 방향 감각도 익힐 겸 여러 가지 이유다. 구글 지도를 보니 약 3.5Km.
영사관 뒤쪽에서 시내 쪽으로 가면서 만나는 '주 대사관' 풍경. 한국 대사관 근처와 달리 경찰이나 닭장차도 안 보인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근처 교차로부터 바리케이드와 닭장차 안에 병력들이 늘 대기 중이다. 가끔씩 우익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JAPAN NOW
횡단보도를 건너며 보이는 도쿄의 상징 "도쿄 타워"는 스카이 트리보다 훨씬 정이 간다. / JAPAN NOW
구글 지도 보행자 모드에서 알려주는 경로를 가다 보니 뒷골목을 지나게 된다. 현대식 빌딩과 오래된 주택이 공존하는 도쿄 뒷골목의 흔한 풍경이다. / JAPAN NOW
도쿄타워 근처 시바공원 옆, 프린스 호텔에서 운영하는 벨기에 스타일 레스토랑 "Le Pain Quotidien". 공원에서 산책 마치고 브런치 혹은 석양 무렵 테라스에 앉아 와인 마시기 딱 좋은 위치와 분위기다. / JAPAN NOW
오랜만에 방문한 히비야 거리, 2020년 오픈한 "히비야 구루메 존"은 JR 유라쿠초 역에서 신바시 역 구간의 철로 아래 새롭게 단장한 먹자 거리로 예전에 어두 컴컴해 인적이 거의 없던 곳을 새롭게 리모델링 했다. 이 지역의 특징인 붉은 벽돌 외관을 살려 둔 채 단장한 이곳은 저녁에 와야 제격일 것 같다. / JAPAN NOW
big camera 쇼핑 후 배가 고파 들어간 히비야 라면집. 일본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업무용 우유배달을 1년간 했는데 당시 담당 구역이 긴자와 히비야다. 점심시간 이 집을 자주 들른 이유는 밥을 공짜로 준다. 오늘도 마지막 국물에 밥 한술 뜨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하지만 한국식으로 밥을 말아 먹으면 주변에 실례가 될 것 같아 밥 따로 국물 따로. / JAPAN NOW
코로나는 전쟁과 다름없다. 대를 이어 경영하던 내 거래처 몇 곳은 폐업을 해서인지 가게가 바뀌었다. 그래도 여전히 인기 있는 스시 가게 "미도리"는 오늘도 줄이 길다. / JAPAN NOW
1934년 오픈한 "긴자 라이온"은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호프집으로 "삿포로 맥주"에서 운영한다. 1층에 6층까지가 모두 맥주 매장이지만 각각 컨셉이 다르다. 일본어 학교에서 만난 독일 친구는 수업이 끝나고 한잔할 때면 "라이온"만 고집했다. 독일식 소시지와 큰 맥주잔이 있고 맥주 맛도 가장 좋다는 이유에서다. / JAPAN NOW
긴자 라이온 1층에 전시된 층별 메뉴 안내 / JAPAN NOW 긴자 1초 메 도심 한가운데 있는 다소 생뚱 맞은 옥상 공원 "미즈타니하시 공원" 건물의 1층은 보육원이고 3층 옥상이 공원이며 왼쪽은 수도 고속도로 출구다. / JAPAN NOW
긴자 1초 메 도심 한가운데 있는 다소 생뚱 맞은 옥상 공원 "미즈타니하시 공원" 건물의 1층은 보육원이고 3층 옥상이 공원이며 왼쪽은 수도 고속도로 출구다. / JAPAN NOW
옥상 공원은 점심시간이면 지역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을 즐기기도 하는 일본스러운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 JAPAN NOW
"미도리(녹색)"라고 부르는 주차 단속 요원. 주차를 단속하는데 사진도 찍고 벽에서부터 차까지의 거리 등을 자로 재며 약 5분 정도 조사를 하는데 그 사이 운전자가 오면 단속을 멈추고 떠나기 때문에 시비 붙을 일이 없다. 또 운전자나 조수석에 사람이 있으면 단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영업 운송업자들 가운데는 노모를 태우고 다니거나 아내를 동승시켜 옆에서 스마트폰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경우 1일 5만 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 히비야, 긴자에서 우유 배달을 할 때 회사 전속 조수석에 앉아있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몸에 장애가 있어 활동은 불편했지만 묵묵히 조수석에 앉아 경제활동에 참가했으며 회사는 비용을 절감했던 기억이 난다. / JAPAN NOW
예전 우유와 생크림을 납품하던 거래처 제과점에 들러 디저트를 사기로 했다. / JAPAN NOW
제과점 매장 내부 모습. / JAPAN NOW
할로윈데이 버전의 초코케이크를 샀다. 포장 안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주문서까지 넣어주는 꼼꼼함까지. / JAPAN NOW
가게를 나서니 12시가 넘어 오랜만에 긴자에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 약 1년 반 만에 보는 풍경이다. / JAPAN NOW
백신을 맞은 팔이 점점 무거워져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오랜만에 타는 도쿄 메트로는 역마다 안전 문이 설치돼 있었다. 한국과는 달리 얼마 전까지 안전 문이 없는 도쿄에서는 "인신사고"라고 불리는 선로로 뛰어내리는 자살사고가 잦아 이 때문에 아침 시간 몇천 명이 지각하는 사태가 잦아 유족에게 피해 보상을 청구하곤 했다. / JAPAN NOW
왼쪽 하단 "대한민국 영사관" 출발~ 긴자 도착. / JAPAN NOW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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