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화를 만나다] 미래를 내다보는 영어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Well, I'm a man of many wishes
그래요, 난 많은 걸 바라는 남자에요.

I hope my premonition misses
그리고 이번 예감만은 틀렸으면 좋겠어요.But what I really feel, my eyes won't let me hide
하지만 내가 느끼는 것을, 내 눈은 숨기지 못 할거에요.

Cause they always start to cry
왜냐하면 항상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니까요.

Cause it's time could mean goodbye
왜냐하면 지금이 이별을 해야 할 때 일지도 모르니까요.
위 영어 표현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명곡 [Lately]의 가사입니다.
노랫말에 나오는 것처럼 왜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린 적이 없는지...
그래서 오늘은 ’예감‘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사에 있는 premonition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영어 시험에서도 종종 나오는 단어인데,

영어를 책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단어일지 몰라도,
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합니다.그리고 presentiment, presage, prescience 같은 단어들 역시
‘예견’을 나타내는 단어들이랍니다.

premonition까지 해서 모두 pre로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pre가 먼저(before)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이기 때문이지요.
그러고 보니 ‘접두사’ 역시 영어로 prefix라고 하네요.

그래서 prescribe은 ‘처방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약국에서 약을 타기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나를 위해
‘먼저(pre) 써주신 것(scribe)'이 prescribe이기 때문이지요.하지만 proscribe은 ‘금지하다’라는 뜻이랍니다.
pre가 먼저(before)의 뜻이 강하다면,
pro는 앞(in front of)이란 뜻이 강한 접두사거든요.

잔디밭 앞에 쓰여 있는 “잔디밭을 밟지 마시오.”라는 문구나,
종종 담벼락에 쓰여 있는 강력한 경고 문구들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마시오.”등을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어에는 수학과는 달리 ‘근의 공식’이 없듯이 방금 말씀드린 것을 절대 규칙으로 받아들이시면 좀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 준 영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먼저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자 판도라의 남편의 이름은 바로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로 ’나중에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랍니다.

그래서 prolog(ue)가 ‘서두’라는 뜻이고,
반대로 epilog(ue)는 ‘끝맺음’이란 뜻이 됩니다.
log라는 말이 logos(말씀)에서 나온 단어거든요.

끝으로 ‘육감’이란 뜻으로
hunch라는 단어를 미드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사전에서만 열심히 외우면서
‘혹’이나 ‘덩어리’라고만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단어는 예문 속에서 그리고 상황 속에서 익힐 때,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거든요.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아니라고요?
그럼 까짓것 좋은 일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한경닷컴 The Lifeist> 배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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