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칼럼] "유니티, 메타버스 시대 최대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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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유니티는 유니티엔진(Unity engine)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유니티의 매출은 게임사들이 유니티엔진 이용하고 지불하는 구독료 매출(30%)과 게임사에게 광고, 데이터 분석, 인앱결제 지원, 서버 호스팅 등 게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받는 매출(70%)로 이루어져 있다.
유니티는 향후 고성장할 메타버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AR, VR 등 혼합현실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실시간 3D로 구현해야 한다.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모델링 및 렌더링되어야 하기 때문에 리얼타임렌더링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게임엔진을 통해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다. 게임은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화면 속 캐릭터와 배경 등이 움직여야 하는데, 게임엔진은 이러한 요소들을 구현하는 코드를 모아 원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니티의 유니티엔진과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이 게임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두 엔진 중 하나를 활용하고 있다.유니티 엔진은 게임과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유니티 엔진은 XR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이를 이용해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XR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게임을 넘어서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 콘텐츠가 상용화될 것이고, 콘텐츠를 넘어 건축, 기계설비 등 산업현장에서도 XR 기술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유니티의 매출액은 2.7억달러(+48.4% YoY, +16.5% QoQ), 영업손실은 1.5억달러(적자지속)을 기록했다. 특히 운영 매출이 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6% 증가하며 전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니티는 구독 고객들이 운용 매출로 이어지도록 유인하고 있어 고객당 매출이 더 커질 여력이 있다. 또한 자동차 기업, 의류와 안경 등 소비재 기업과 같이 게임이 아닌 다른 산업의 고객군을 확보해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태다. 12개월간 10만달러 이상 수익 창출 고객 수는 888개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으며 기존 고객의 12개월 매출 증가율 또한 142%로 생태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의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