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신민아부터 공진즈까지…'갯마을 차차차'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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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평균 13.3% '유종의 미'김선호,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결말로 종영됐다.
신민아·김선호 결혼…모두가 해피엔딩
1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수도권 기준 평균 13.3%, 최고 14.5%, 전국 기준 평균 12.7%, 최고 13.7%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8%, 최고 7.5%, 전국 기준 평균 6.5%, 최고 7%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국, 2049 시청률까지 모두 전 채널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방송은 감리 할머니(김영옥 분)의 바람대로 공진 사람들 모두가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잔칫날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감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두식은 생전에 감리가 챙겨줬던 옥수수 바구니 속에서 편지를 발견하고 혜진과 함께 읽었다.
두식은 혜진의 위로 속에 그동안 꾹 참아 눌러왔던 슬픔을 토해내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리와 진짜 이별을 했다. 같은 시간, 마을 사람들 역시 감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애도, 그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한껏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혜진과 두식의 로맨스도 드디어 결실을 맺었고, 성현(이상이 분) 역시 왕작가(박예영 분)와 새로운 로맨스를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누구나 탐내는 임상 교수직 대신 공진의 유일한 치과 의사로 남기로 결정한 혜진은 두식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그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했다. 이는 두식 역시 마찬가지.
마치 짠 것처럼 같은 날 프로포즈를 준비한 두 사람. 혜진은 “현관에 우리 신발이 늘 나란히 놓여있으면 좋겠어.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고, 두식은 예전에 혜진이 샀다가 중고월드에 팔았던 목걸이를 선물하며 “오늘을, 내일을, 모든 시간을 함께 살자”라는 말로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완성했다.
‘갯마을 차차차’의 마지막은 공진 사람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웨딩 촬영을 하는 혜진과 두식의 행복한 모습이 엔딩에 담기며 보는 이들까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설렘을 안겼다. 마지막까지 설렘 가득한 로맨스와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인간미 넘치고 훈훈한 스토리로 꽉 채우며 ‘갯차’다운 스타일로 마무리를 한 것.신민아(윤혜진 역)와 김선호(홍두식 역)의 로맨스 케미부터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공진즈들의 활약,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힐링 스토리로 완벽한 앙상블을 이뤄 매회 화제가 됐다.
신민아X김선호, 로코 케미 여심 '흔들'
‘갯마을 차차차’가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의 중심에는 신민아와 김선호가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을 120% 배가시킨 두 사람의 매력은 극중 혜진과 두식의 로맨스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빠져들게 만들었고, ‘믿보’ 배우로서의 저력을 당당히 입증했다.가장 로맨틱한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함을 자아내는 비주얼 케미부터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이 돋보인 티키타카 케미, 그리고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드는 설렘 지수까지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시너지를 발휘했다.특히 배우 자체가 지니고 있던 특유의 러블리함이 윤혜진 캐릭터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한 신민아와 오직 최저 시급만 받으면서 갖가지 일을 하는 능력 만렙 홍반장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한 김선호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마주쳤다 하면 으르렁거리던 상극 남녀가 천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웨딩마치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로맨스 서사는 높은 흡인력과 몰입도를 선사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진즈
‘갯마을 차차차’를 더욱 빛나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는 이상이, 김영옥, 조한철, 공민정, 인교진, 이봉련, 차청화, 강형석 등 매력적인 출연진들의 활약이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오직 드라마를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똘똘 뭉쳐 빈틈 없는 연기로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었고,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정감 가는 공진 사람들의 스토리로 완성되었다.공진즈는 단순히 혜진과 두식의 로맨스를 받쳐주기 위해 곁들여지는 것이 아닌, 저마다 흥미로운 서사를 가지고 있었고, 적재적소에서 웃음과 공감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매력 포인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리(김민서 분), 이준(기은유 분), 그리고 보라(고도연 분)를 포함한 공진의 아이들부터 가장 큰 어른이었던 감리 할머니(김영옥 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불문한 마을 사람들의 다채로운 관계성과 앙상블 케미는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첫 회에 등장해 힘을 실어줬던 이정은을 비롯해 서사의 큰 기둥 역할을 해준 정우 역의 오의식 배우 등 예상치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의 특별 출연은 ‘갯마을 차차차’보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로맨스와 사람 사는 이야기의 만남…팬데믹 시대 안성맞춤
‘갯마을 차차차’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에 훈훈하고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모두 품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공진 마을 사람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혜진과 두식의 로맨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바닷마을 공진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이에 형성된 견고한 유대관계와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기대 이상의 힐링과 위로를 선사했다. 푸근한 사람 냄새 나는 에피소드들이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또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며, 지친 일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이 될 수 있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던 것. 이처럼 달달한 로맨스와 훈훈한 사람 사는 이야기의 조화는 유쾌함까지 곁들여져 ‘갯마을 차차차’만의 유일무이한 색깔을 완성했다는 평이다.로맨스, 코믹, 드라마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과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내밀하게 그려진 캐릭터들의 감정선은 산만하지 않고 촘촘하게 설계되어 시청자들을 폭넓게 끌어당겼다.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스토리에 유머와 따스한 위로, 그리고 감동까지,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았던 힐링 로맨스 드라마로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