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동고 인맥으로 성남시 변호사 됐나"…김오수 "지역봉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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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국정감사`1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등 상대 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사안을 놓고 잇따라 충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수사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실체를 밝혀야 하는데, 검찰의 수사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성남시청 압수수색이 늦었고 시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특별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수사팀의 의지는 분명하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일한 전력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전 의원이 “성남시 고문변호사가 된 것에 광주 대동고 인맥이 작용했냐”고 묻자 김 총장은 “전혀 아니다. 많이 억울하다”고 답했다.
그는 “성남시 고문변호사는 지역 봉사 차원이고 (대장동 사업과) 일절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성남시 고문변호사는 누구 제안으로 맡게 됐냐”는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성남시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답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 수사에 참여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여기에서 대장동 사업 자금이 흘러나왔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해 “관련 사건 기록이 있기 때문에 수사팀에서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다시 수사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이 ‘법무부의 윤 전 총장 징계가 정당했다’고 한 판결을 놓고 “정치검사에 대한 법원의 첫 번째 판단”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고발 사주는 정치검사 윤석열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다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개인적 생각은 있지만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이 윤 전 총장 징계 사유인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나 고발 사주에 관여돼 있다”고 주장하자 김 총장은 “대부분 업무를 잘 수행했는데 몇 가지 문제가 돼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정보담당관실을 폐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개선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법무부와도 협의해보겠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