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명의 절반이 폐경기…적극적인 예방·치료 필요"

한국오가논, '폐경의날' 맞아
폐경기 질환 안내서 배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한국오가논은 18일 '세계 폐경의 날'을 맞아 폐경기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폐경은 노화에 따라 난소 기능이 상실되면서 영구적으로 월경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완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한보건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자연 폐경 나이는 평균 49.9세이다. 여성의 기대수명이 평균 86.3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폐경 이후 남은 수명은 36년 이상으로 일생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폐경 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이다.폐경기가 되면 불규칙적인 월경을 포함해 안면홍조 및 열감, 식은 땀과 오한, 수면장애, 탈모와 모발 얇아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가벼운 우울증을 겪고, 질 건조증, 요실금, 피부·안구·구강 건조증, 체중증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폐경 후기에 접어들면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방광과 요도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이 얇아진다. 이렇게 되면 방광 조절 능력이 떨어져 빈뇨, 야간뇨, 절박뇨, 요실금, 방광염 등 비뇨기계 질환을 겪을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커진다. 골절로 이어질 경우에는 조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예방이 중요하다.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도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대한폐경학회가 진행한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경을 경험한 여성 10명 중 8명(80.3%)은 이같은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폐경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여성의 비율은 24.6%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폐경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선 '병원 치료'보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등을 더 선호하기도 했다.한국오가논은 폐경기 여성들의 질환 인식 향상과 건강 관리를 위해 글로벌 SNS 사이트에 인포그래픽을 차례로 게재하고 있다. 폐경의 평균 시기와 단계, 주요 증상을 안내하고, 폐경기 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생활 요법과 치료법 등을 정리한 안내 책자를 전국 병원에 배포 중이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폐경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폐경기 증상을 방치할 경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폐경기 초기부터 올바른 정보를 통한 증상 대처와 질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제작한 폐경기 정보 안내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들의 인식 향상을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