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실적 엇갈려 혼조…비트코인 ETF 기대에 테슬라 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산업생산의 부진,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이 섞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15포인트(0.10%) 내린 35,258.6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9포인트(0.34%) 오른 4,486.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47포인트(0.84%) 상승한 15,021.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16거래일만에 1만5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에는 중국의 성장률과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채금리 추이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우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돌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중국의 산업생산 역시 1년 전에 비해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3.8% 증가였다.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은 9월 산업생산이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7월 산업생산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조정됐다.

경기 둔화 움직임에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1%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에는 1.57%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만 이날 미 증시를 떠받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 80%가 시장 전망치보다 많은 주당순이익(EPS) 성적을 냈다.다음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점이라는 점은 비트코인 가격을 6만1000달러 부근까지 끌어 올렸고, 이는 테슬라와 코인베이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두 회사는 각각 3.21% 이상과 4.54% 올랐다.

특히 테슬라 주가에는 비트코인 가격 강세에 더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애플은 신제픔 발표 영향으로 1.18% 올랐다.넷플릭스는 증권가에서 콘텐츠 생산 증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하자 1.54% 상승했다.

반면 디즈니는 성장 둔화 우려에 투자의견을 하향한 보고서가 나온 영향으로 3.01% 빠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7.3%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3%,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6.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6%) 상승한 16.31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