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옷 입고 일해요" 종로구, 한복근무복 도입

'인사동 홍보관'·'좋은공연 안내센터'에 도입
인사동 홍보관 직원들 / 사진=연합뉴스
종로구에서는 앞으로 한복근무복을 입은 직원을 만날 수 있다.

19일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인사동 홍보관’과 ‘좋은공연 안내센터’에 한복근무복을 도입했다고 밝혔다.한복근무복 도입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종로구가 최초이며, 공공기관 중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주관 ‘한복근무복 보급사업’에 발맞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사동과 대학로에 한복근무복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뒤, 한복을 실제로 입고 근무하게 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한복 디자이너의 컨설팅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종류와 디자인을 확정했다.

그 결과 인사동 홍보관 근무복으로는 한옥 건물과 잘 어울리는 고아한 멋의 자줏빛 배자와 답호를, 대학로 좋은공연 안내센터에는 일상복 위에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밝은 색의 짧은 배자가 선택됐다. 한복 원형을 살리면서도 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편 종로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마로니에공원(대학로 104)과 청진공원(청진동 146-3)에서 ‘2021 종로 한복사진 전시회’를 운영 중이다.

전시회 부제는 ‘전통이 일상이 된 순간’으로 한복을 입고 학교 가는 모습에서부터 명절을 맞아 할머니 댁으로 인사 가는 풍경, 엄마가 만든 방구석 한복 패션쇼 등 정겹고도 따스한 일상의 모습을 이번 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일상 속에서 고운 우리 옷을 자연스럽게 입고 접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통문화의 종가 종로가 앞장서서 한복의 일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