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佛 유명 도서관, 프랑스에 한국 알린 인물 동영상 공동제작
입력
수정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영상 제작 공동프로젝트는 한국의 지적 우수성을 해외에 알린 프랑스인 모리스 쿠랑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한글과 전통시대 한국 인쇄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양 기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이번 영상 제작 프로젝트는 올 초 고려대 도서관에서 펴낸 귀중서 도록인 '카이로스의 서고'를 접한 프랑스 생트 쥬느비에브 도서관에서 공동 제작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 파리3대학 소속이자 유럽 10대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생트 쥬느비에브 도서관과 한국 대학 최초의 독립된 도서관 건물인 고려대 중앙도서관의 만남이 도록 한 권의 인연으로 시작된 것이다.
양 도서관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은 모리스 쿠랑의 '한국 서지'라는 책이 맡았다.

쿠랑은 프랑스에 귀국한 뒤 기메 박물관에서 한국에 관한 강의도 했다.
고려대 도서관과 생트 쥬느비에브 도서관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지적 우수성을 해외에 알린 모리스 쿠랑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한글과 우리나라 인쇄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도서관 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석영중 고려대 도서관장은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으로 각 도서관의 영상 촬영과 통합편집까지 총 10개월의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화상 회의를 거친 끝에 품격 있는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