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위 10%, 전체 주식의 89%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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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상위 1%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미국에서 상위 10%가 전체 주식의 8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뛰면서 미국 내 부의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펀드로 6조5000억弗 벌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상위 1% 부자들이 팬데믹 이후 개별 주식과 펀드 투자를 통해 6조5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90%는 1조2000억달러의 추가 소득을 얻는 데 그쳤다.상위 10%의 주식 및 펀드 보유율은 올 2분기에 역대 최고치(89%)를 기록했다. 하위 90%의 주식 보유 비중은 11%로, 팬데믹 이전의 12%보다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작년 3월 팬데믹 여파로 급락한 이후 거의 두 배 상승했다. Fed 자료를 보면 상위 1%의 총자산이 전체의 32%를 넘었다. 팬데믹 이후 이들의 자산 증가분 중 70% 정도가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상위 10%의 주식 가치는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43% 불어난 반면 하위 90%의 주식 가치는 3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증시에 새로 뛰어들었지만 평균 투자액 자체가 적다는 분석이다. 증권앱인 로빈후드에선 지난 2년간 1000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지만 평균 투자액은 4500달러에 불과했다.어번 브루킹스 조세정책센터의 스티븐 로젠탈 선임연구원은 “상위 1% 부자들이 주식을 아주 많이 갖고 있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일반 투자자는 부유층에 비해 주식의 평균 매수 단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