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메가존, 교육 플랫폼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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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디피니션' 출범‘눈높이’ 학습지 업체로 유명한 대교가 클라우드서비스업체와 에듀테크 합작법인을 만들고 교육 플랫폼 제작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후 디지털로 주요 사업을 적극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교는 클라우드 관리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합작법인 ‘디피니션’을 출범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지난 18일 서울 봉천동 대교타워에서 강호준 대교 대표, 김영민 디피니션 신임 대표,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피니션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디피니션은 초등학생 모든 과목의 교과학습을 포괄할 수 있는 ‘통합 에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나 써밋, 눈높이 등 대교그룹의 여러 학습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사업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의 우수 교육 콘텐츠와 메가존클라우드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교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하고 세상의 모든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교에서 DT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김 대표는 디피니션 대표와 DT전략실장을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인 메가존클라우드는 금융,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사에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온 업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대교의 에듀테크 사업을 돕기 위해 회사의 해외 네트워크와 IT 기술력을 활용해 도울 것”이라며 “디피니션의 최고기술책임자(CTO)만 메가존에서 맡고 나머지 주요 경영은 대교에서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교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학습 시장이 점차 축소되자 회사의 주요 사업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3월 DT전략실을 신설했고 그룹 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자리를 만들어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를 선임하는 등 디지털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육업계에선 주요 경쟁사들이 에듀테크를 강화하자 상대적으로 대교가 뒤처져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교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영업손실도 44억원에 달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