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카레, 썩은 계란…軍 '급식 개선책' 6일만에 나온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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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또다시 ‘부실급식’ 폭로가 터져나왔다. 군이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지 엿새만이다.
육군 11사단 예하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병사 A씨는 2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자신이 배식받은 급식 사진을 올린 뒤 “19일 점심에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월 11일에 배식한 계란도 누가 봐도 이상이 있어 보여 보고를 했으나 조리 중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그냥 넘겼다”고 덧붙였다.이날 A씨가 올린 두 장의 카레 소스 사진에는 ‘2021.07.10까지’라는 유통기한이 찍혀 있었다. 부식품으로 나온 삶은 계란 중 일부는 썩은듯 회색빛이 돌았다. A씨는 “부대는 급양관(간부)이 있음에도 전문 지식이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 감독을 편성해 운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부실급식 폭로는 군이 “MZ세대 장병의 선호가 반영돼 맛과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장병 중심의 조달체계로 개선하겠다”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나왔다. 군은 당시 장병들을 식단 편성에 참여시키고 장병 만족도 조사결과를 급식 식재료 조달에 반영하고 흰 우유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급식은 퇴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군 11사단은 “이상징후를 보인 인원은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11사단은 육대전에 입장문을 올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가 제공되었으나 급식 중에 식별되어 즉각 폐기하고 짜장으로 대체해 급식했다”며 “현재까지 확인 결과 카레를 취식한 인원은 5명이나,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계란과 관련해서는 “(당시) 조리 시 발견돼 대대장이 현장에서 확인 후 전량 폐기하였고, 참치김치볶음으로 대체해 급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계란을 취식한 인원은 없다는 취지다.이어 “사단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단 차원에서 식자재 보관 및 관리, 현장 급양감독 실태 등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지휘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육군 11사단 예하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병사 A씨는 2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자신이 배식받은 급식 사진을 올린 뒤 “19일 점심에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월 11일에 배식한 계란도 누가 봐도 이상이 있어 보여 보고를 했으나 조리 중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그냥 넘겼다”고 덧붙였다.이날 A씨가 올린 두 장의 카레 소스 사진에는 ‘2021.07.10까지’라는 유통기한이 찍혀 있었다. 부식품으로 나온 삶은 계란 중 일부는 썩은듯 회색빛이 돌았다. A씨는 “부대는 급양관(간부)이 있음에도 전문 지식이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 감독을 편성해 운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부실급식 폭로는 군이 “MZ세대 장병의 선호가 반영돼 맛과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장병 중심의 조달체계로 개선하겠다”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나왔다. 군은 당시 장병들을 식단 편성에 참여시키고 장병 만족도 조사결과를 급식 식재료 조달에 반영하고 흰 우유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급식은 퇴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군 11사단은 “이상징후를 보인 인원은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11사단은 육대전에 입장문을 올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가 제공되었으나 급식 중에 식별되어 즉각 폐기하고 짜장으로 대체해 급식했다”며 “현재까지 확인 결과 카레를 취식한 인원은 5명이나,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계란과 관련해서는 “(당시) 조리 시 발견돼 대대장이 현장에서 확인 후 전량 폐기하였고, 참치김치볶음으로 대체해 급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계란을 취식한 인원은 없다는 취지다.이어 “사단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단 차원에서 식자재 보관 및 관리, 현장 급양감독 실태 등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지휘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