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규제 감안해도 주가 하락 과도…투자의견 매수로-유안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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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중립→매수로, 목표가 15만원 '유지'유안타증권은 20일 카카오에 대해 최근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이슈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는데, 향후 주가가 더 내릴 가능성은 없다며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의 경우 15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이 예상한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2029억원이다. 카카오 톡비즈와 톡채널 광고 시너지로 고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커머스 선물하지 매출 증가 등 성장성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이었던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금융상품 중개 금지와 관련, 중단된 서비스가 올해 반기 기준으로 카카오페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며 "카카오페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비중이 높은 대출상품비교판매는 대출성 상품 대리중개업 등록을 완료해 앞으로도 판매가 가능하게 됐고, 펀드상품도 카카오페이가 판매하는 것이 아님을 명시하는 UI, UX를 통해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금융플랫폼으로서의 매출과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카카오 모빌리티 관련 카카오 티블루 가맹택시와의 공정한 콜배분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남아 있다. 하지만 최종 판단까지 시일이 오래 걸리고 모빌리티 매출 비중과 성장이 가맹택시 매출에 기인하고 있으며, 공정성 확보 시에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이 지속가능할 수 있어 실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실제 카카오가 영위하는 O2O 사업비중이 크지 않아 실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규제로 인한 매출 감소가 크지 않고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높은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