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 영재 키우는 부산 대광고, "아이디어 =돈"…연중 공모로 발견의 즐거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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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대광고 교내외에 비치된 슬로건이다. 배동윤 대광고 교감(사진)은 “생활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특허로 실현시키는 교육을 통해 발명의 중요성을 조기에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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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학교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2019년부터 부산교육청 남부지청·서부지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조기 발명 교육에 나섰다. 배 교감은 “VR콘텐츠과, 3D프린팅과 등 전공과 연계한 체험 과정을 병행해 학생들에게 발명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20년 전 시작된, 건별로 1000원을 지급하는 발명 아이디어 제안 제도는 배 교감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특허 교육이란 용어 자체가 낯설던 시절부터 ‘아이디어는 곧 돈이다’라는 기치 아래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중 수시로 발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우수작은 학기별로 시상하고, 학년 말 최우수 아이디어에 선정되면 변리사를 통해 특허 출원을 지원한다. 배 교감은 “시행 첫해 1등에게 3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고 현재도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상품권 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교원 양성에도 주력했다. 대광고는 35명의 교직원 중 26명이 특허청 발명교사인증을 취득했다. 발명 관련 수업교재를 교사 1인당 1권 이상 제작하도록 의무화해 ‘발명 교과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배 교감은 “교내 모든 환경과 교육 활동에 발명이 녹아들어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