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점 부담 속에 혼조 출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면서 고점 부담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2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9포인트(0.20%) 하락한 35,539.2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07%) 떨어진 4,532.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66포인트(0.20%) 오른 15,152.33을 나타냈다.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도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고점 부담에 일단 쉬어 가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략 S&P500지수에 상장된 8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가는 1%가량 상승 중이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했고, 미즈호도 테슬라의 목표가를 825달러에서 950달러로 높였다.

아메리칸항공은 주당 99센트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예상치보다 덜 부진하면서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IBM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 중이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 명 감소한 29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팬데믹이 시작되던 무렵인 지난해 3월 14일(25만6천 명)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이다.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3.8을 기록해 전월 기록한 30.7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4.5를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 이슈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헝다는 오는 23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부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매각이 무산되면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계의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인베스코의 폴 잭슨 자산 배분 리서치 헤드는 "변동성이 나타나며 주춤하던 시기를 겪었지만,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가계가 팬데믹 기간 쌓아둔 저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14%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6%가량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9%가량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1% 하락한 배럴당 82.49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24% 떨어진 배럴당 84.72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