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찍고 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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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급등에 따른 조정사상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이 5%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무시해선 안 돼"
22일 오전 7시46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3.28% 내린 772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2.17% 하락 중이며 도지코인도 2.27%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세다. 같은 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09% 내린 6만25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배경은 전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오전 8시께 6만6924.3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가상화폐 투자 붐이 절정이던 지난 4월 기록한 최고가(6만4899달러)를 반 년 만에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사상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가상화폐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하락은 전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ETF를 통해 더 많은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올 겨울 에너지 대란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수 있어서다. 에드워드 모야 자산관리업체 온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은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부족과 싸우고 있는 많은 정부로부터 면밀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