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에 이어 강남까지…인터파크 공연장 확장

SM에 이어 5년동안 코엑스아티움 운영
K팝 성지에서 전문 공연장으로 탈바꿈
12월 10일 재개관
인터파크가 강북에 이어 강남에도 공연장을 신설하며 확장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해오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을 전문 공연장으로 바꿔 오는 12월 10일 재개관한다.

인터파크는 자회사인 인터파크씨어터를 통해 코엑스아티움의 운영권을 확보하고 5년동안 극장 운영을 도맡는다고 22일 발표했다. SM이 2013년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6년 동안 운영해왔던 곳이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팝 성지'로 불릴 정도였지만 거듭된 적자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 종료를 택했다.인터파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강남으로 처음 진출한다. 그동안 인터파크씨어터는 블루스퀘어(한남동), 이대삼성홀(신촌동),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합정동) 등을 운영해왔다. 모두 강북에 있는 공연장이다.

인터파크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공연장을 재단장한다. 775석 규모였던 객석의 구조를 바꿔 1004석까지 늘린다.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려 객석과 무대 사이의 간격도 좁힌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종이티켓도 제거하고 모바일 티켓으로만 입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객들은 발권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모바일 티켓을 활용해 입장할 수 있다. 무대 장치도 개선한다. 음향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극장 내 소리가 머무는 잔향 시간을 1초 내로 줄여 음향의 명료도를 높인다. 극 흐름에 맞게 무대 전화 속도를 높이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연장 안에 있는 로비는 안락한 라운지로 바꿨다. 인터파크는 언제든 개방해 관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재개관을 기념 작품으로 뮤지컬 '팬레터'를 12월 10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내년 3월 10일까지 공연한다. 이어 2023년까지 6개의 작품을 차례대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김양선 인터파크씨어터 대표는 "관객들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해 일상을 벗어나는 경험을 전해주고, 제작사들에겐 안정된 제작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