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하는 단풍, 절정 향하는 가을…유명 산·관광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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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서 제주까지 나들이객 몰려…도심 관광지도 추억 만들기
위드코로나 기대감 속 관광지·어시장 등 서서히 활기 찾아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자 주말인 23일 전국은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가 북적거렸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대감 속에 도심 주변 관광지와 바닷가 어시장 등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져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2만6천여명의 탐방객이 몰려 양폭대피소와 오련폭포를 지나 비선대로 향하는 단풍의 향연을 즐겼다.
설악산 단풍은 다음 주말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 중 한 곳인 강원도 정선 민둥산에도 억새를 감상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몰렸고, 수도권 단풍 명소인 파주 감악산에도 산허리까지 알록달록하게 변한 가을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로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이 가득 찼다.
경기도 용인민속촌에서는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짚구슬치기, 칠교놀이 등 전통 놀이로 꾸며진 오적어놀이 행사가 나들이객을 불러 모았다.
인천 소래포구도 가을철 별미인 전어와 새우 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어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새우와 꽃게 등 제철 수산물을 맛보거나 시원한 해변을 거닐면서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는 국화향으로 물들었다.
4천여명의 입장객은 오색 국화가 만발한 대통령길과 주변 대청호 풍광에 취해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청남대 국화전시회는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진다.
계룡산과 속리산 등 중부권 단풍 명소에도 산 중턱까지 내려앉은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계룡산국립공원 측은 이날 오후 2시까지 5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대전 도심의 한밭수목원과 엑스포 시민광장, 오월드 등에도 가을볕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와 경북의 주왕산, 소백산, 팔공산, 비슬산에서도 단풍의 향연이 시작됐다.
등산객들은 산꼭대기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등산로를 박차고 올랐다.
전주 한옥마을도 가을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마스크를 쓴 가족과 연인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돌담길 등에서 사진을 찍거나 길거리 음식을 즐기면서 고즈넉한 계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광주 무등산과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신불산, 간월산 등 남녘의 유명 산에서도 억새 사이를 걷는 등산객이 은빛 물결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겼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서는 세계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바다를 힘차게 가르거나 도로를 질주하면서 건강미를 뽐냈다.
제주 대표 관광지인 산굼부리, 새별오름, 따라비오름도 관광객이 가득 찼다.
이날 하루 제주에는 4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들어와 주말을 즐겼다.
토속적이고 소박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제주 해안도로에도 차량 행렬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강영훈 강종구 김근주 박재천 배연호 변지철 양영석 이강일 정회성 차근호 최재훈 홍인철 기자)
/연합뉴스
위드코로나 기대감 속 관광지·어시장 등 서서히 활기 찾아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자 주말인 23일 전국은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가 북적거렸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대감 속에 도심 주변 관광지와 바닷가 어시장 등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져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2만6천여명의 탐방객이 몰려 양폭대피소와 오련폭포를 지나 비선대로 향하는 단풍의 향연을 즐겼다.
설악산 단풍은 다음 주말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 중 한 곳인 강원도 정선 민둥산에도 억새를 감상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몰렸고, 수도권 단풍 명소인 파주 감악산에도 산허리까지 알록달록하게 변한 가을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로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이 가득 찼다.
경기도 용인민속촌에서는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짚구슬치기, 칠교놀이 등 전통 놀이로 꾸며진 오적어놀이 행사가 나들이객을 불러 모았다.
인천 소래포구도 가을철 별미인 전어와 새우 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어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새우와 꽃게 등 제철 수산물을 맛보거나 시원한 해변을 거닐면서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는 국화향으로 물들었다.
4천여명의 입장객은 오색 국화가 만발한 대통령길과 주변 대청호 풍광에 취해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청남대 국화전시회는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진다.
계룡산과 속리산 등 중부권 단풍 명소에도 산 중턱까지 내려앉은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계룡산국립공원 측은 이날 오후 2시까지 5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대전 도심의 한밭수목원과 엑스포 시민광장, 오월드 등에도 가을볕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와 경북의 주왕산, 소백산, 팔공산, 비슬산에서도 단풍의 향연이 시작됐다.
등산객들은 산꼭대기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등산로를 박차고 올랐다.
전주 한옥마을도 가을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마스크를 쓴 가족과 연인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돌담길 등에서 사진을 찍거나 길거리 음식을 즐기면서 고즈넉한 계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광주 무등산과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신불산, 간월산 등 남녘의 유명 산에서도 억새 사이를 걷는 등산객이 은빛 물결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겼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서는 세계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바다를 힘차게 가르거나 도로를 질주하면서 건강미를 뽐냈다.
제주 대표 관광지인 산굼부리, 새별오름, 따라비오름도 관광객이 가득 찼다.
이날 하루 제주에는 4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들어와 주말을 즐겼다.
토속적이고 소박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제주 해안도로에도 차량 행렬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강영훈 강종구 김근주 박재천 배연호 변지철 양영석 이강일 정회성 차근호 최재훈 홍인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