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자영업자 스트레스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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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발표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여러 업종 종사자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벼랑 끝에 내몰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영업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전체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강도 거리두기에 매출 급감
스트레스 24점…全업종 1위
PTSD 위험군으로 분류

자영업자뿐 아니라 국민 전체 스트레스 수준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코로나19 스트레스 수준은 21.4점으로,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작년 4월(19.7점)보다 상승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계대전, 대공황 등 큰 사건이 벌어지면 초기에는 자살률이 줄어들다가 점차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심리 지원과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안전망을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