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전남 쌀' 종자 주권 독립…친환경 농산물 1번지 명성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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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는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농도(農道) 전남’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전남 쌀의 종자(種子)주권 독립’을 선포했다. 브랜드 농산물 강화와 디지털 농업 발굴 등 ‘친환경 농산물 1번지’라는 명성을 지키는 데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현재 전남 지역 벼 재배면적에서 벼, 보리, 찰보리 등 국산 식량작물 100여 종은 전체의 98.6%(15만3831㏊)를 차지하고 있다.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등 외래품종은 1.4%(2195㏊)에 그쳤다. 전남본부는 1%대의 외래품종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남 쌀 대표 공동 브랜드인 ‘풍광수토’는 한국소비자협회 주관 2021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풍광수토의 매출은 2017년 6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43억원, 2019~2020년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전남본부는 새청무를 필두로 쌀 농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 자율주행 모내기, 지능형 드론방제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농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디지털 농업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지능화·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촉진 △스마트팜 연구개발 및 중소농 육성 △신기술 보급·확산 지역단위 협업체계 구축 △치유농업 활성화 △청년농업인 육성 △탄소중립 농법 실천 등에 힘쓰기로 했다.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농업 효율화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중소농을 위한 보급형 스마트팜과 전용 플랫폼 등의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신안 임자도 중심에 있는 임자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3월 개통한 임자대교 덕분에 관광 특수를 누렸다”며 “능주농협 직매장 매대는 복숭아와 딸기 등 산지 제철 과일을 판매해 수익을 늘렸다”고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전남본부는 지난 6일 농축산물 온라인 센터 개설을 계기로 비대면 판매도 늘리기로 했다. 올해 홈쇼핑과 온라인 생방송(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자를 만난 원예 농산물은 280t, 11억6400만원어치에 이른다.전남 지역 과실의 광역 브랜드인 ‘상큼애’와 아열대 작물 브랜드 ‘오매향’을 중심으로 농업 소득 증대도 노릴 계획이다. 상큼애와 오매향을 내건 전남본부의 산지육성단은 지난해 133억6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5억7000만원)보다 76.6%(58억원)나 증가한 금액이다.
전남본부 산지육성단은 앞서 무화과, 단감, 사과, 배 등 15개 품목을 공동 브랜드로 내세워 생산과 출하, 유통, 판촉을 단일화했다. 상큼애 무화과는 지난해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남본부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후온난화 대응 수입대체 작물로 바나나를 선정한 뒤 신소득 아열대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나나 재배 기술과 후숙 기술을 체계화하고 계획적 출하와 판매시기 조절을 마치면 연중 출하도 가능해진다. 완도 해남 강진 보성 신안 진도 등 6개 시·군 9개 농가는 올해 124t 규모의 바나나를 출하할 예정이다. 재배면적은 2.3㏊ 규모다.박서홍 농협 전남본부장은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협을 믿고 함께해준 농업인은 물론, 60년 동안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우받는 농업, 희망의 농촌, 존경받는 농업인을 위해 100년 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쌀 종자 독립 … 농도 위상 지킨다
25일 농협 전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육성 3년차를 맞은 전남 벼 품종 ‘새청무’는 전남 벼 재배면적(지난해 기준 15만3831㏊)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새청무는 기후변화에 강한 장점을 인정받아 2019년 재배면적 1만㏊에서 올해 8만㏊로 늘어날 정도로 농업인 선호도가 높다. 내년에는 10만㏊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농협 전남본부는 지난 6월 농협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함평 들녘에서 전남쌀 종자주권 독립을 선언하고, ‘종자주권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대한민국에서 외래 품종을 없애고 우리 토양, 우리 기후에 적합한 고품질 전남쌀을 생산해 종자주권을 확보하겠다.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 농업의 가치와 쌀의 소중함을 되새겨 전 국민의 식량안보를 지켜내자’는 내용을 담았다.현재 전남 지역 벼 재배면적에서 벼, 보리, 찰보리 등 국산 식량작물 100여 종은 전체의 98.6%(15만3831㏊)를 차지하고 있다.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등 외래품종은 1.4%(2195㏊)에 그쳤다. 전남본부는 1%대의 외래품종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남 쌀 대표 공동 브랜드인 ‘풍광수토’는 한국소비자협회 주관 2021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풍광수토의 매출은 2017년 6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43억원, 2019~2020년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전남본부는 새청무를 필두로 쌀 농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 자율주행 모내기, 지능형 드론방제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농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디지털 농업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지능화·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촉진 △스마트팜 연구개발 및 중소농 육성 △신기술 보급·확산 지역단위 협업체계 구축 △치유농업 활성화 △청년농업인 육성 △탄소중립 농법 실천 등에 힘쓰기로 했다.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농업 효율화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중소농을 위한 보급형 스마트팜과 전용 플랫폼 등의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비대면 판로 확보
농협 전남본부는 ‘농가 매출 효자’ 역할을 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만 전남에서 38개 매장이 더 생길 예정으로, 총 100개 점포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전남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은 전년보다 43%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 매출 증가율(36%)을 넘어섰다.전남본부는 이동형 판매대 설치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등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농축산물 판매 증가를 노리는 한편,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매장을 발굴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신안 임자도 중심에 있는 임자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3월 개통한 임자대교 덕분에 관광 특수를 누렸다”며 “능주농협 직매장 매대는 복숭아와 딸기 등 산지 제철 과일을 판매해 수익을 늘렸다”고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전남본부는 지난 6일 농축산물 온라인 센터 개설을 계기로 비대면 판매도 늘리기로 했다. 올해 홈쇼핑과 온라인 생방송(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자를 만난 원예 농산물은 280t, 11억6400만원어치에 이른다.전남 지역 과실의 광역 브랜드인 ‘상큼애’와 아열대 작물 브랜드 ‘오매향’을 중심으로 농업 소득 증대도 노릴 계획이다. 상큼애와 오매향을 내건 전남본부의 산지육성단은 지난해 133억6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5억7000만원)보다 76.6%(58억원)나 증가한 금액이다.
전남본부 산지육성단은 앞서 무화과, 단감, 사과, 배 등 15개 품목을 공동 브랜드로 내세워 생산과 출하, 유통, 판촉을 단일화했다. 상큼애 무화과는 지난해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남본부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후온난화 대응 수입대체 작물로 바나나를 선정한 뒤 신소득 아열대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나나 재배 기술과 후숙 기술을 체계화하고 계획적 출하와 판매시기 조절을 마치면 연중 출하도 가능해진다. 완도 해남 강진 보성 신안 진도 등 6개 시·군 9개 농가는 올해 124t 규모의 바나나를 출하할 예정이다. 재배면적은 2.3㏊ 규모다.박서홍 농협 전남본부장은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협을 믿고 함께해준 농업인은 물론, 60년 동안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우받는 농업, 희망의 농촌, 존경받는 농업인을 위해 100년 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