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26일부터 채용형인턴 선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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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채용의 계절이 왔다]올 하반기 언론사 채용 레이스가 시작됐다. 하반기 공채의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남은 채용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 6개 이상의 언론사에서 수습기자를 뽑고 있다. 이 중에서 아직 서류전형이 진행 중인 곳은 한국경제신문, 국민일보다. 또 매년 11월 즈음에 채용공고를 냈던 서울경제신문이 앞으로 공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시사상식·자료 기사작성 평가
한국경제,서류전형서 '테샛'우수자 가점
조선일보, 시사상식에 한자 시험도 대비
국민일보, 보도자료 보고 기사작성 문제
전형은 서류, 필기, 실무평가, 최종면접 등으로 예년과 비슷하다. 언론사 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필기전형에서는 각 언론사마다 종합교양(상식) 파트가 다르게 출제되므로 지원하는 언론사에 맞춰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한국경제신문은 올해 상반기 종합교양을 약술형으로 5문제가량 출제했다. 가령 '공평한 과세를 위한 조세정책 제안하시오'란 주제에 대해 200자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평소에 신문을 보면서 이 언론사가 어떤 이슈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면 답안을 작성하기 수월하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의 경우 흔히 아는 '상식 시험'을 출제한다. 최근 6개월~1년 사이의 시사상식을 출제하고, 한자 문제도 낸다. 국민일보는 지난해 종합교양이 없는 대신 보도자료를 주고 기사 작성을 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연합뉴스는 1차 시험에 영어와 상식을 본다. 영어는 외신을 번역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상식은 최신 시사상식 위주로 출제해왔다. 외신을 번역하는 만큼 번역투로 작성하기보다 기사 형식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번역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기자 선발에 실무평가가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 한국일보는 올 초 기자채용에서 5일중 하루를 선배 기자와 함께 취재하면서 주어진 과제를 기사로 제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배 기자가 후배 선발에 있어 기자로서의 역량과 마인드를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테크닉 보다는 기자로서의 시대정신과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를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코로나19 이전 중앙일보는 1주간의 실무역량 평가와 3주 심층현장취재를 통해 평가 하는가 하면 한겨레는 4주 현장실습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했다.◆한국경제 '인턴 5주→2주'로 단축
올해 상반기에 채용연계형 인턴으로 수습기자를 채용한 한국경제신문은 이번에도 인턴기간(2주)을 거쳐 수습기자를 뽑는다. 상반기(5주)보다 인턴기간이 줄어들었다. 12월 초에 인턴을 하고 12월 말에 입사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채용에서는 1주 남짓한 기간의 교육을 받은 후 사회부, 부동산부, 생활경제부, 증권부를 1주일씩 돌았다. 각 부서에서는 매일 기사 주제를 받아 발제, 취재, 기사작성 등을 하게 된다. 인턴기간이 끝나면 임원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한다.
인턴 기간 중에는 현직 기자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지시한 내용뿐만 아니라 기사 작성법, 부족한 점 등을 물어봐도 좋다. 기사가 괜찮으면 인턴기자의 바이라인을 달고 기사가 지면에 실리기도 한다. 평소 신문을 보면서 기사의 틀을 익히고,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기사를 쓸지 미리 고민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각 언론사마다 글의 구조나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경제신문만의 기사 구조와 표현을 고려해 기사를 작성하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