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대 실적 거둔 포스코 "내년까지 철강시장 견조할 것"

양극재 등 사업 다각화 성과
올해 매출 74조로 상향 조정
포스코가 철강 수요 증가와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매출 20조6370억원, 영업이익 3조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 41.6% 증가했다. 1968년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포스코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원료가 상승에 따른 철강가격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철강사업 실적만 집계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1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88%, 784.62% 증가했다.

신성장 부문에선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판매 상승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전력 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톡톡히 봤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강조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올 4분기와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철강 가격의 점진적 안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감산, 수출억제 정책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라 철강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포스코는 이 같은 호조세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전망치를 연결 기준 66조4374억원에서 74조1581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